〔앵커〕
지난 10여 년간 양주시 장흥면 일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행을 이어온 청련사가 올겨울에도 주민들의 월동 준비에 힘을 보탰습니다. 또 청련사가 소속된 태고종은 총무원이 자리한 종로구에 이웃을 위한 김장과 이불을 전달했는데요. 이 소식은 윤호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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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산자락.
작은 조립식 건물 앞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연탄을 나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뒤 맞이한 따뜻한 날씨 덕분에 봉사자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양주 청련사가 어제 겨울을 맞아 장흥면 일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연탄 1만장을 기부했습니다.
청련사 회주 상진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과 신도들은 홀몸어르신 댁을 찾아 함께 봉사에 나섰습니다.
상진스님 / 청련사 회주
(우리 절에서 할 수 있는 게 육바라밀밖에 없어요. 늘 육바라밀을 생활화하듯이 이렇게 불우이웃 돕는 것도 육바라밀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나태인 / 양주시 장흥면장
(장흥면에 지금 어려운 분들이 연탄 한 장 때면서 가족하고 아주 포근하게 올해 겨울을 잘 견뎠으면 좋겠습니다.)
청련사는 연탄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 대규모로 김장을 해 마련한 김치 1200kg, 라면 100상자, 화장지 240개를 장흥면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을 떠나 양주에 자리 잡은 2010년부터 나눔을 시작한 청련사는 이제 매년 1억원이 넘는 큰 금액을 지역사회에 회향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비롯해 인근 군부대와 양주시노인회 지원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백석진 / 양주시 장흥면
(우리한테는 많이 도움이 되죠. 어마어마한 도움이죠 그게. 여러 가지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진스님은 이날 오전 청련사의 자비행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청으로 자리를 옮겨 종단 차원에서 준비한 월동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김치 100상자와 이불 100채, 지난해에 전달한 덧신 같은 개인 방한용품보다 더 값비싼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성해스님 / 태고종 사회복지원장
(부처님 말씀대로 자비 전법을 하는 방편으로써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의미에서 나눔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문헌 / 종로구청장
(구청이 최대한 노력해서 태고종이 베푸는 자비심이 종로구민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태고종은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노원구 등에 종단차원의 나눔 행사를 이어가는 한편,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별 교구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