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및 공연

[BTN뉴스] 韓태고사·中천호암 우호교류 협약‥선조 법연 이어가

청련사 청련사
작성일 2024-12-03 12:39
조회 172
〔앵커〕

중국불교계와 공동 기획한 국제학술대회로 태고보우스님의 법맥 정통성을 확인한 태고종이 중국 절강성 호주시 천호암을 찾았습니다. 보우스님의 스승 석옥청공선사가 주석하며 임제선사의 법을 인가한 곳인데요. 태고종과 호주시불교연합회는 천호암에 양국 우호 교류를 위한 센터 건립불사를 시작했습니다. 동행취재 한 윤호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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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국 석옥청공선사가 고려 태고보우국사에게 임제의 법을 인가한 도량 천호암.

지난 27일 첩첩산중 산꼭대기 작은 암자에 한국과 중국 스님들이 예를 갖춰 들어섭니다.

최근 천호암엔 번듯한 대웅보전이 들어섰는데, 중국불교계가 한국 태고종과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불사를 마친 겁니다.

태고종 방문에 맞춰 천호암은 대웅보전 개광법회를 봉행하고, 양국이 서로의 전통의례를 올리며 선조들의 값진 인연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자만스님 / 절강성불교협회 부회장

(한중 양국 불교계 간의 우호적인 교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지지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양국 대표 스님들은 대웅보전 낙성을 기리는 사부대중 행렬에 감로수를 뿌리며 공덕을 증명했습니다.

이어 태고종은 영산재 전통 의식을 간소화해 선보이며 문화교류의 장을 연출했습니다.

의식을 지켜보던 중국 스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태고종 의례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상진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양국 불교계는) 부처님의 일불제자이며 특히 태고종은 임제정맥을 받으신 태고보우스님을 종조로 모시기에 중국 스님들과의 관계는 형제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태고종과 호주시불교협회는 이번 인연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불교의 본격적인 교류를 약속하며 양국 불교우호교류센터인 ‘법원루’ 건립의 첫발을 뗐습니다.

태고종은 건립 기금 5만 위안, 한화로 약 9600만원을 전달하며 불사의 원만성취를 기원했습니다.

또 태고보우스님이 주석하던 북한산 태고사와 석옥청공스님이 법을 전한 천호암의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습니다.

계룡스님 / 호주시불교협회장

(중한불교우호교류센터 법원루 건립은 중국과 한국 불자들이 법맥을 전승한다는 의미이고, 이를 계기로 중한 양국 신도뿐만 아니라 국민의 우정이 계속될 것입니다.)

태고종과 호주시불교협회는 앞으로 승가교육과 불교문화 교류,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 등 다방면으로 손을 잡고 불교 발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고려 말, 석옥청공과 태고보우가 맺은 사자상승의 법연은 700년의 세월을 건너 양국 불교 교류의 씨앗이 됐습니다.

중국 하무산 천호암에서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